뇌졸중 진단 후 1주일 (보호자인 동생이 쓰는 이야기)
오빠가 뇌졸중 진단을 받은 당일에는 병원에서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없었다.
뇌졸중 진단 후 간호병동으로 입원하여 보호자가 마음대로 면회할 수도 없었고, 뇌졸중 집중 치료 병동으로 이동해서 집중 치료를 받게 되었다.
뇌졸중 집중 치료 병동에 입원하면 최대한 몸을 움직이면 안 된다고 한다.
대소변 또한 병실에서 공동간병인 분께서 도와주셔서 봐야 한다고 한다. 화장실을 혼자 갈 수 있어도 병실에서 절대안정을 위해서 갈 수 없다고 한다.
뇌졸중 진단 후 입원해서 2~3일까지 두통이 심해서 누워만 있어도 두통이 있었다고 했다
나는 담당 교수님께 보호자 면담 신청 후 상태와 원인 등을 여쭤보니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이 원인이 되어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 온 거 같다고 하셨다. ( 뇌졸중 진단받은 오빠 나이 36세 )
추후 병증이 어떻게 되는지, 현재 상태는 어떤지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뇌혈관 조영술을 진행해야 알 수 있다고 했고, 1주일 뒤 뇌혈관 조영술이 가능하다고 해서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 1주일은 내 수명이 줄어드는 시간이었다
나는 1주일 동안 뇌졸중에 관해서 공부했는데, 모르는 게 약이라고... 경과가 좋은 내용이 거의 없었다.
조기 치매, 운동능력 저하, 균형 감각저하, 인지능력 저하, 기억력 저하,일상생활불가 좋은 내용은 거의 없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정신을 붙들어야만 했다
당시 지방에 계시는 부모님께는 말도 못 했다.
뇌혈관 조영술을 하기 전까지는 증상이나 경과에 대해서 할 수 있는 말이 없었고, 충격이 너무 크실 거 같아서 1주일 뒤 경과를 보고 말씀드려야겠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아버지께서 약 1년 전 당뇨발로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까지 갔었기 때문에 아들의 뇌졸중 진단을 받아들이기에는 충격이 심할 거 같아서 말씀을 드릴 수 없었다.
1주일 뒤 오빠는 두통이 많이 호전되었고, 뇌혈관 조영술을 받았다.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교수님이 오빠가 원래 당뇨와 고혈압이 오랜 시간 심했다고 한다.
나는 심한지 몰랐는데 오빠 본인은 건강 검진하면 늘 경고로 나와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약 10년 넘게... 왜 병원에 안 간 건지 ...ㅁㅊㄴ... (여기서만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스트레스받을까 걱정되어 할 말을 못한다 )
소뇌 쪽의 혈관이 하나 막혔고 그 혈관이 부분부분 짜잘 자잘하게 막혔다고 한다. 즉 소뇌경색입니다.
혈관이 막힌 원인으로는 젊은 환자들 경우에 심장 쪽에 부정맥이 있어서 피떡이 날아와서 막혔다거나, 혈관 자체가 안 좋거나, 동맥경화로 인해서 등등 혈관이 좁아지기도 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오빠는 동맥경화가 있다고 한다.
심장 부정맥 확인을 위해 심전도검사를 해보니 현재는 심장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다행히 뇌졸중,뇌경색 증상은 양호한 편이고, 경과가 좋은 편이라서 잘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
후유증은 현재는 걱정할 정도가 아니고 1달 정도 조심하면 괜찮을 수 있다고 하셨다.
뇌졸중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고 했고, 혈압 , 당뇨 관리를 앞으로 더 잘해야 하며 현재 과체중이기 때문에 정상체중으로 살을 빼야 한다고 했다.
걱정했던 소뇌 위축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해서 여쭤보니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하셔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 후 약 2주 정도 입원해서 치료받았고, 퇴원해서 외래진료를 정기적으로 받으며, 식이요법으로 당뇨와 고혈압을 관리하고 있다.
당뇨 고혈압 식단, 뇌졸중 환자의 집밥
"식전 혈당 70~130, 식후 혈당 90~180 정상 범위"
오늘 아침 식전혈당:104 / 아침 식후혈당:87 / 점심 식후혈당:93 / 저녁 식후혈당: 87입니다.
혈당이 식후에 더 떨어지더라고요
저혈당 수치와 가까워져서 인슐린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오늘 점심 도시락은 양배추와 당근을 넣은 계란말이와 시금치, 가지, 무김치입니다.
계란말이를 할 때는 꼭 양배추나 당근 같은 야채를 넣어서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야채를 많이 먹게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곡류: 현미 귀리 잡곡밥 140 g |
단백질: 계란 1개 |
채소류:시금치, 가지, 양배추, 당근, 무, 식전야채 : 오이, 양상추 |
지방: 약간의 간, 쓰리라차 소스 |
식후 2시간 뒤 간식:토마토 1개, 귤2개 |
오늘은 과일이 좀 더 먹고 싶다고 해서 귤 2개에 토마토 1개를 넣어 줬습니다.
식후 2시간 뒤에 과일을 먹을 때도 최대한 야채를 먼저 먹고 과일을 먹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는데요 요즘 야채를 믿고 있습니다.
야채의 효능에 대해서 맹신하게 되었습니다. 야채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습니다.
무언가를 더 먹어야 한다면 저는 야채를 먹도록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약값 병원비는 필수로 생각하시고 아끼지 않으신다면, 그 돈에 일부를 야채와 식단에 투자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식단과 야채가 몸에 이롭다는 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도 건강이 깃들길 바랍니다.
감사한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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